앤스로픽, 유료 사용자도 '의심 신호' 한 줄로 계정 정지
개발자 키릭스(kix.codes)는 어느 날 메일함을 열자 클로드 계정이 사라진 걸 발견했다. 경고도, 사용량 제한도 아니었다. 앤스로픽 세이프가드 팀이 보낸 템플릿 메일 한 통. "내부 조사 결과 의심 신호(suspicious signals)가 감지돼 이용 정책 위반으로 판단했다"는 문장뿐이었다. 어떤 조항을 어겼는지, 구체적 사례는 무엇인지 전혀 없었다.
그는 수년간 앤스로픽 유료 고객이었다. 현재는 월 200달러(약 27만 원) '클로드 맥스' 플랜을 쓴다. 무료 티어의 봇 오인 차단이 아니다. 매일 업무를 처리하는 주력 도구가 한 문장에 잘렸다. 동료는 필리핀에서 독립된 환경으로 맥스 100달러 플랜을 결제하자마자 같은 템플릿을 받았다. 결제 시점과 차단 시점이 겹치는 사례가 여럿 보인다.
결제 순간 차단당하는 사례도
해커뉴스 댓글엔 "VPN 없이 계정 만들고 연간 플랜 결제 즉시 차단됐다"는 증언이 달렸다. 토큰 한 번 안 썼는데도 차단, 환불 거절, 차지백(청구 취소)까지 갔다는 경험담이다. 여러 이메일을 보냈지만 자동 답장만 돌아왔다고 한다. 결제 시스템과 차단 시스템이 따로 놀고 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기업 고객엔 계정 매니저, 개인에겐 폼만
앤스로픽은 월 수천만 원을 API로 쓰는 기업엔 전담 매니저와 청구서, 협상력을 준다. 반면 개인 맥스 사용자, 심지어 200달러 플랜 장기 구독자도 노리플라이 메일과 참조 번호만 받는다. 항소 경로는 로그인 후 뜨는 인앱 폼뿐.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다. 복구까지 며칠이 걸리는 동안 업무는 멈춘다.
작가 본인도 항소 폼을 냈다. 하지만 "분류기가 예민해지면 돈을 내는 개인을 고객으로 대우하지 않을 거란 불신이 생겼다"고 썼다. 한 연구소에 모든 워크플로를 맡기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 타사 모델과 오픈 가중치 모델로 분산 중이다.
쉽게 풀어보면
앤스로픽이 클로드 맥스라는 유료 서비스에서 이걸 바꿨습니다. 뷔페에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연회비 27만 원을 내고 매일 식사하던 단골손님이 어느 날 문전박대당했습니다. "의심스러운 행동이 감지됐다"는 쪽지 한 장만 남기고요. 뭘 잘못했는지, 언제 그랬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항소하려면 다시 들어가서 양식만 내면 됩니다. 직원은 아무도 안 나옵니다.
반면 단체 예약으로 수천만 원 쓰는 법인 손님에겐 지배인이 붙습니다. 청구서도 주고, 문제 생기면 바로 통화합니다. 같은 뷔페인데 돈 내는 액수에 따라 대우가 갈립니다. 앤스로픽은 '안전한 AI'를 내세웁니다. 집행 과정은 2010년대 구글 계정 차단처럼 불투명합니다. 이 대목이 걸립니다. 브랜드와 실제 운영이 따로 놉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한국에서 클로드 맥스를 쓰거나 쓸 계획이라면 결제 수단과 계정을 분리해 두세요. 신용카드 한 장, 이메일 하나에 모든 워크플로를 걸지 마세요. 챗GPT 플러스(월 20달러),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월 20달러), 페르플렉시티 프로(월 20달러) 중 하나쯤은 병행 구독해 두는 게 안전합니다. 답이 이상하면 새 대화창에서 다시 물어보듯, 서비스 하나 죽어도 바로 갈아탈 대체재를 확보해 두세요.
한국어 지원 여부는 본지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차단 시 한국어 항소 폼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한국어 상담원이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영문 템플릿 대응만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은 쟁점
앤스로픽은 올해 초 서드파티 도구가 소비자용 OAuth를 백도어 API로 쓰는 걸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건 납득 가능한 집행입니다. 하지만 '의심 신호'라는 모호한 용어로 정당한 유료 사용자까지 잡는 건 다릅니다. 도움말 센터에도 '의심 신호' 정의는 없습니다. 반복 위반, 미지원 지역, 약관 위반 같은 뻔한 카테고리만 나열돼 있습니다.
작가는 "프론티어 모델은 더 이상 희소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중국발 오픈 가중치 모델도 실무에 쓸 만큼 올라왔습니다. 한 바구니에 알을 다 담지 말라는 경고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앤스로픽이 '안전한 AI' 슬로건을 지키고 싶다면, 집행 과정에도 사람이 개입하는 단계를 둬야 합니다. 그게 없으면 슬로건만 남습니다.
이 기사의 출처
- Hacker NewsAnthropic banned me for "suspicious signals"
이 글은 위 원문과 커뮤니티 반응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발행 전 사람이 확인합니다. 사실관계는 원문 링크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