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레오피스 "AI 없다" 선언에 다운로드 100만 건 기록
리브레오피스 26.8, 일주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
리브레오피스 26.8 버전이 지난달 26일 출시됐다. 설치 파일이 일주일 동안 100만 번 이상 내려받혔다. 리눅스 배포판 저장소를 통한 업데이트는 뺀 수치다. 20년 가까이 이어진 이 무료 오피스의 역대 최대 기록이다.
문서재단(TDF)은 기록 발표 하루 뒤 블로그에 "그렇다, AI 없음이 이제 기능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탈로 비뇰리 재단 의장 명의다. 생성형 AI를 기본 탑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쐐기 박았다.
재단이 내건 5가지 원칙, 현 AI는 모두 통과 못 해
TDF가 "무조건 AI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내건 조건은 다섯 가지다. 현재 상용 생성형 AI는 이 중 어느 것도 온전히 충족하지 못한다고 재단은 판단한다.
- 로컬 실행
- 텔레메트리 없음
- 오픈소스
- 벤더 종속 없음
- 문서 소유권 보장
대신 커뮤니티 플러그인 방식으로 AI를 연동하라고 권한다. 필요한 사람만, 원하는 모델을, 자기 책임하에 붙여 쓰라는 뜻이다.
"AI는 구독 모델의 명분이고 문서 가두기 논리" — 경쟁사 직격
비뇰리 의장은 경쟁사를 겨냥해 "AI 비서가 가격 인상을 정당화하고, 모든 문서를 자사 인프라에 가두는 논리를 제공한다"고 썼다. 구독 판매에 의존하는 기업들을 가리킨 발언으로 읽힌다.
자료에는 구체적 기업명이나 인상 시점이 적시되지 않았다. 본지가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다.
해커뉴스 반응: "AI 싫어서가 아니라 '강제'가 싫다"
해커뉴스 댓글 88개 중 일부에서 "AI 기능 자체가 싫은 게 아니다"라며 선을 긋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사용자는 "옵션으로 쉽게 붙일 수 있는 인터페이스면 충분하다"고 썼다. 다른 댓글은 "지금처럼 여기저기 AI를 쑤셔 넣고 사용자 데이터 업로드·학습시키는 방식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랭귀지툴(LanguageTool) 같은 기존 AI 교정 도구는 이미 플러그인으로 지원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미 쓰는 기능인데 기본 탑재 안 한다고 해서 불편한 건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이 대목이 걸린다. 사용자가 거부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 동의 없는 데이터 이동이다.
본지가 앞서 다룬 오픈소스 'AI 기여 거절'과 같은 맥락
본지가 10일 전 보도한 오픈소스 거장들이 AI 기여를 거절하는 진짜 이유에서도 핵심은 '기술 불신'이 아니었다. AI가 생성한 코드·문서 검토 비용이 폭증해 유지보수 인력이 감당 못 한다는 구조적 문제였다.
리브레오피스 경우도 비슷하다. 재단이 AI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기본 탑재 시 발생할 프라이버시·라이선스·유지보수 책임을 재단이 질 수 없어서 빠진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쉽게 풀어보면
리브레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대안으로 20년 넘게 쓰여온 무료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26.8 버전을 내놓으면서 "우리는 생성형 AI를 기본으로 넣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 돌아가는 생성형 AI는 사용자 문서를 클라우드로 보내 학습에 쓰거나, 구독료 올리는 명분이 되거나, 특정 업체 클라우드에 문서를 가두기 때문이다.
이 발표 직후 일주일 만에 설치 파일 다운로드가 100만 건을 넘었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리눅스 자동 업데이트분은 뺀 수치니 실제 이용자 증가는 더 클 수 있다.
해커뉴스 이용자들은 "AI 기능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내 동의 없이 문서가 클라우드로 가고 학습에 쓰이는 게 싫은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플러그인으로 원하는 사람만 쓰게 열어두면 그만이라는 반응이 많다.
이건 리브레오피스만의 일이 아니다. 본지가 앞서 다룬 대형 오픈소스 프로젝트들도 AI 기여를 막고 있는데, 이유는 'AI가 만든 코드 검토하느라 인력이 죽어난다'는 거였다. 기술 불신이 아니라 책임 소재와 비용 구조가 안 맞아서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지금 쓰는 오피스가 문서를 어디로 보내는지 확인해 보세요.
- 마이크로소프트 365나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쓴다면 설정에서 '데이터 학습 활용 동의' 항목이 있는지, 끌 수 있는지 찾아보세요. 끄는 메뉴가 없다면 문서가 학습 데이터로 쓰일 수 있습니다.
리브레오피스를 써보려면
- 공식 사이트(libreoffice.org)에서 설치 파일을 받으면 된다. 윈도우·맥·리눅스 모두 무료다. 한글 인터페이스도 기본 지원한다. AI 교정이 필요하면 랭귀지툴 플러그인을 별도로 깔면 된다.
구독료 인상이 부담이라면
- 리브레오피스 같은 영구 라이선스·무료 대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다. AI 기능이 필요할 때만 플러그인으로 붙여 쓰는 방식이, 매달 내는 구독비보다 싸고 문서 통제권도 내 손에 남는다.
남은 쟁점: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TDF는 "원칙을 충족하는 AI가 나오면 기본 탑재를 재검토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로컬에서 돌고, 텔레메트리 없고, 오픈소스인 생성형 모델이 등장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대형 업체들이 'AI 기본 탑재 → 구독 인상 → 데이터 락인'으로 가는 흐름에 제동을 건 드문 사례다. 이 기록이 일회성 반짝인지, AI 피로감을 느낀 사용자층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신호인지는 다음 분기 다운로드 추이가 말해줄 것이다.
이 기사의 출처
이 글은 위 원문과 커뮤니티 반응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발행 전 사람이 확인합니다. 사실관계는 원문 링크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