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스튜디오 '완전 삭제' 버튼, 실제론 데이터 안 지운다
구글 AI 스튜디오에서 '완전 삭제' 버튼을 눌러도 데이터는 지워지지 않는다. 화면엔 "복구 불가능"이라고 경고하지만, 백엔드 저장소엔 그대로 남는다. 이걸 구글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에 신고했더니 60초 만에 자동으로 계정이 영구 차단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헝가리 개발자 죄르지 이슈트코비치(György Istokovics, @istokovicsgyorgy79)가 미디엄에 올린 글과 해커뉴스 스레드를 종합하면 이렇다. AI 스튜디오에서 '영구 삭제(Delete permanently)'를 누르면 로컬 .json 포인터 파일만 구글 드라이브 휴지통으로 이동한다. 실제 대화 기록과 메타데이터가 담긴 백엔드(Interactions API / Project Storage)에는 삭제 요청이 전달되지 않는다. 서버는 404를 반환하지 않고, 데이터는 '핫 스토리지'에 그대로 남는다.
그는 이걸 CWE-459(불완전한 정리) 구조적 결함으로 판단해 구글 VRP(Vulnerability Reward Program)에 포렌식 증거와 함께 제출했다. 자동 심사 시스템은 60초 만에 '의도된 동작(Intended Behavior)'으로 분류하고 계정을 영구 차단했다. 사람 검토는 없었다.
구글 측 입장은 '의도된 동작'
자동 심사 로그에 'Intended Behavior'로 기록됐다. 원문에서는 구글이 24시간 TTL을 두고 있음을 언급할 뿐, 공식 입장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엔 "이 작업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TTL이 돌기 전 24시간 동안 데이터는 서버에 남아 있고, 사용자는 이미 지워진 줄 안다. 이 간격이 '속이는 디자인(Deceptive Design)'이라는 게 신고자 주장이다.
해커뉴스 댓글에서도 "영구 삭제를 약속하고 안 지우는 건 불법 아니냐", "GDPR 17조(잊힐 권리)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댓글러는 "자신도 포럼에서 차단당했고 아카이브로 증거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한국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것
한국에서 AI 스튜디오를 쓰는 사람이라면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다. 대화 하나를 만들고 '영구 삭제'를 누른 뒤, 구글 드라이브 휴지통에서 .json 파일을 복원해 보자. 같은 대화가 다시 나타난다. 백엔드 데이터가 안 지워졌다는 증거다. 단, 이 테스트는 본인 데이터로만 하고, 타인 데이터나 민감 정보는 피해야 한다.
과거 기사와 연결되는 지점
본지가 12일 전 다룬 AI에게 글쓰기를 맡기면 내 생각이 사라질까에서는 AI 도구에 데이터를 맡길 때 주체성 문제를 짚었다. 이번 건은 그 연장선이다. 데이터 삭제권을 사용자가 행사할 수 없다면, 생각의 주체성은커녕 데이터 주권도 위태롭다.
쉽게 풀어보면
구글 AI 스튜디오에서 '완전 삭제' 버튼을 눌러도 데이터는 안 지워집니다. 뷔페에 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 접시 다 버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선, 접시만 치우고 음식은 주방에 그대로 두는 격입니다. 화면엔 "다 버렸으니 복구 안 됩니다"라고 뜨는데, 실제론 창고에 다 있습니다.
이걸 발견한 개발자가 구글 공식 버그 신고 창구에 증거와 함께 알렸습니다. 근데 사람 한 명 안 보고, 자동 시스템이 60초 만에 "이건 버그가 아니라 원래 그런 거임"이라며 신고자 계정을 영구 차단해 버렸습니다. 대화도, 항의도, 재심도 없었습니다.
이 개발자는 유럽 개인정보 감독기구(NOYB)와 미국 CISA에 GDPR 위반으로 신고했습니다. '잊힐 권리'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구글이, 버튼만 눌러주고 실제론 안 지우는 건 위법 소지가 크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AI 스튜디오를 쓰신다면, 본인 대화 하나 만들어서 '영구 삭제' 누른 뒤 구글 드라이브 휴지통에서 JSON 파일 복원해 보세요. 대화가 다시 살아납니다. 이게 바로 '삭제 안 된 증거'입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 지금 바로 확인 가능: AI 스튜디오 사용자라면 본인 대화 하나로 삭제 여부 테스트 가능. 구글 드라이브 휴지통 → JSON 복원 → 대화 부활 순서로 1분이면 확인됨
- 민감 데이터 주의: 코드, 개인정보, 기밀 문서를 AI 스튜디오에 넣었다면 '삭제'만 믿고 방치하지 말 것. 수동으로 구글 클라우드 콘솔에서 프로젝트 단위 삭제 필요할 수 있음
- 대체 서비스 고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웹 버전 등은 대화 삭제 시 백엔드까지 지우는지 각자 정책 확인 필요. 본지가 25일 전 다룬 대학생 6851명이 블라인드로 뽑은 최고 에세이 AI는 제미나이 기사에서도 제미나이 웹 버전 평가가 높았지만, 데이터 삭제 정책은 별개 문제
- GDPR 권리 행사: 유럽 거주자나 EU 시민권자면 '잊힐 권리' 행사 가능. 한국인은 개인정보보호법상 열람·삭제 요구권 있지만, 구글이 한국 법인을 통해 응대할지 미지수
남은 쟁점
구글이 이걸 '의도된 동작'이라고 문서로 인정한 건 자동 심사 로그에 남았다. 사람 검토 없이 신고자를 영구 차단한 건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운영 원칙과 맞지 않는다.
CISA와 NOYB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엔 구글 공식 입장 변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별도 조사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영구 삭제' 버튼을 눌렀을 때 사용자가 기대하는 것과 시스템이 실제로 하는 일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간격을 메우는 건 구글의 다음 대응이다.
이 기사의 출처
이 글은 위 원문과 커뮤니티 반응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발행 전 사람이 확인합니다. 사실관계는 원문 링크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