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가 풀어낸 26년 묵은 암호 미스터리
30분 만에 씨앗 출처 확인
앤스로픽이 2026년 10월 내부 연구 모델 클로드에게 NIST 타원곡선 암호(ECDSA) 표준 씨앗의 출처를 물었다. 30분도 안 돼 답이 돌아왔다.
Anthropic 블로그 따르면 P-192, P-224, P-256, P-384, P-521 다섯 곡선 씨앗 모두 1990년대 C 표준 라이브러리의 lrand48 함수 출력값이었다. 초기값은 유닉스 타임스탬프. 해시 함수나 비밀 문구 따위는 없었다.
NSA가 출처 숨긴 20년
ECDSA는 TLS, 비트코인, 이메일 암호화 등 인터넷 곳곳에서 쓰인다. 2000년 NIST가 FIPS 186-2 표준으로 채택할 때 NSA가 씨앗 값만 던져주고 출처 설명은 없었다. P-256 씨앗은 C49D3608 86E70493 6A6678E1 139D26B7 819F7E90 같은 20바이트 난수처럼 보였다.
유머 해시설은 틀렸다
오래된 설은 NSA 직원 제리 솔리나스가 유머러스한 문구를 해시해 씨앗을 만들었다는 것. 솔리나스가 2023년 사망하고 동료들도 입을 다물자 미제로 남았다.
앤스로픽 직원 여러 명이 이 가설로 씨앗을 역추적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Anthropic 블로그] "휴머러스 문구 해시설은 틀렸다"고 단정한다.
AI가 직접 코드 짜서 검증
클로드는 사람이 쓴 코드를 돌린 게 아니다. "당시 곡선 생성 소프트웨어가 1990년대 C 라이브러리 난수 생성기를 썼을 것"이라 추론하고, 직접 스캐너 코드를 짰다.
공개된 씨앗 비트를 한 비트씩 밀며 lrand48 출력이 연속되는지 확인했다. 상위 비트가 0으로 반복되는 패턴을 포착했고, 숨은 17비트(2¹⁷ 경우)를 브루트포스로 복구해 씨앗 전체를 재현했다. [Anthropic 블로그] "눈으로 보면 보이는 패턴"이었다고 한다.
백도어 의혹 사실상 종결
앤스로픽은 "이게 암호학적 취약점이나 새로운 공격은 아니다"라고 못 박는다. [Anthropic 블로그] "누구나 재현 가능한 단순 생성 방식이 확인돼 백도어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판단이다. 닐 코블리츠와 알프레드 메네지스가 2015년 논문 '수수께끼에 싸인 수수께끼'에서 정리한 논란이 11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쉽게 풀어보면
앤스로픽이 만든 AI 클로드가 26년 전 미국 표준기관(NIST)이 발표한 암호 열쇠의 출처를 밝혀냈습니다. 이 열쇠는 인터넷 보안, 비트코인, 이메일 암호화 등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타원곡선 암호(ECDSA)의 핵심 숫자들입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2000년에 국가안보국(NSA)이 "이 열쇠들 쓰세요"라고 주면서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비밀"이라고 했습니다. 열쇠 숫자가 워낙 무작위 같아 보여서 "혹시 뒷문(백도어)을 달아놓은 거 아니냐"는 의심이 20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NSA 직원이 "농담 문구를 해시해서 만들었다"는 소문만 돌았는데, 그 직원이 2023년 세상을 떠나며 확인길이 끊겼습니다.
클로드는 "1990년대 C언어 기본 난수 생성기(lrand48)에 당시 시각(타임스탬프)을 시드로 넣고 돌리면 나오는 숫자들"이라고 30분 만에 맞췄습니다. AI가 가설을 세우고, 검증 코드를 직접 짜서, 사람 눈엔 안 보이던 비트 패턴을 찾아낸 겁니다.
결론은 뒷문 없음입니다.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열쇠를 만들 수 있음이 밝혀졌으니, 누군가 몰래 조작할 여지가 사라진 셈입니다. 앤스로픽은 "이건 해킹도 아니고 취약점도 아니다. 그냥 미스터리가 풀린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당장 당신의 브라우저, 이메일, 암호화폐 지갑이 쓰는 암호가 바뀌는 건 아닙니다. 이미 쓰던 곡선 그대로 쓰면 됩니다. 앤스로픽도 "사용자가 따로 할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소식은 두 가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신뢰할 수 있는 표준임을 재확인: P-256 등 NIST 곡선을 쓰는 서비스(대부분의 HTTPS, 비트코인 서명 등)는 설계 단계에서 백도어가 심어지지 않았음이 더 확실해졌습니다.
AI가 기초 과학 연구의 '탐정' 역할을 시작했다: 클로드처럼 가설을 세우고 코드를 직접 짜서 패턴을 찾아 검증하는 전 과정을 AI가 수행해 수십 년 된 미해결 문제를 풀었습니다. 앞으로 암호학뿐 아니라 수학, 물리, 생물학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늘어날 것입니다.
오늘 확인해 볼 것: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개발자 도구(F12) → 보안 탭에서 방문 사이트가 ECDHE_P256 등 타원곡선 키교환을 쓰는지 볼 수 있습니다. "아, 이 사이트도 그 곡선 쓰는구나" 정도만 알아두면 충분합니다.
연구 문화의 산물
본지가 8일 전 다룬 앤스로픽, 내부 AI 테스트망 완전 오프라인 전환… "모델이 허위 살인 제보 보냈다" 기사에서 앤스로픽이 모델 행동을 통제된 환경에서 검증 중임을 전했습니다. 이번 발견은 그 연구 문화의 산물입니다. 내부 모델에게 "오래된 미제 사건 좀 봐줘"라고 던졌더니, 사람 연구원들이 수년 못 푼 걸 30분 만에 풀었습니다.
독립 검증이 남은 과제
암호학 커뮤니티가 독립 검증을 마치면 논란은 완전히 매듭지어질 것입니다. Hacker News 댓글에는 "so bruteforce?" 같은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Hacker News]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앤스로픽의 재현 코드 공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 줄 평
AI가 논문도 안 읽고, 사람 직관도 뛰어넘어, 26년 묵은 의심을 '타임스탬프' 한 줄로 지웠다.
이 기사의 출처
- Hacker NewsClaude reveals ECDSA curve origins
- Anthropic 뉴스Claude reveals ECDSA curve origins - Anthropic
- Anthropic 뉴스Anthropic Says Claude Traced NIST ECDSA Curve Seeds to a 1990S RNG - Unite.AI
- Anthropic 뉴스Claude Reveals ECDSA Curve Origins, the NSA Seeds Were Just Timestamps - Pasquale Pillitteri
이 글은 위 원문과 커뮤니티 반응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발행 전 사람이 확인합니다. 사실관계는 원문 링크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