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윌리슨, 코드 한 줄 안 읽고 클로드 코드로 RTS 게임 완성했다
시몬 윌리슨이 클로드 코드만으로 **배틀 드론즈(Battle Drones)**라는 커맨드 앤 컨커 스타일 RTS 게임을 완성했다. 장고(Django) 프레임워크 공동 창시자이자 개발자 도구 연구자인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직접 코드를 거의 읽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입스크립트(웹 개발용 자바스크립트 확장 언어)도 잘 모른다고 했다.
대신 "재미있게 만들어"라는 말 한 마디로 수천 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리게 했다.
321번 커밋, 12번의 큰 변경
윌리슨은 12번의 주요 반복(iteration)을 거쳤다. 클로드 코드가 321회 커밋을 찍는 동안 그는 플레이테스트만 했다.
초기 버전은 파이저(Phaser, 2D 게임 프레임워크)로 만들어졌다. 스프라이트(게임용 2D 이미지)는 오픈AI 이미지 생성 API로 뽑았다. 윌리슨은 "파이저를 쓴 줄도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적었다.
1차 버전은 "겨우 개념 증명 수준"이었고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재미있게 만들어" 한 마디가 바꾼 것
10월, 클로드 오퍼스 5.5(앤스로픽의 최상위 모델)로 업그레이드한 뒤 윌리슨은 그래픽·유닛·지형 전면 개선을 지시했다. 결과는 v3 버전. "진짜 게임 같아졌다"지만 여전히 금방 지루해졌다.
윌리슨은 "코딩 에이전트는 게임처럼 보이는 건 만들지만 진짜 재미있는 건 못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 이론을 나눈 뒤 마음을 고쳐먹었다. 휴대폰에서 오퍼스 5.5에게 다시 물었다.
"이 게임을 훨씬 더 재미있게 만들어줘."
이번엔 울트라코드 모드가 작동했다. 여러 서브 에이전트(작업 단위 AI)를 동시에 굴리는 동적 워크플로다. 저녁에 돌려놓고 다음 날 아침까지 걸렸다. 결과는 달랐다.
수천 번 시뮬레이션으로 밸런스 잡았다
클로드가 직접 쓴 릴리스 노트 하이라이트다.
- 모든 전투와 일일 작전이 선택지로 시작하고, 뒤처진 쪽이 역전할 수단이 생기며, 병력이 지도 중앙으로 모인다.
- 1,200회 AI 대 AI 테스트에서 25분 지나도 승부 안 난 경기가 14%에서 0.9%로 줄었다.
- 800 자원 이상 뒤진 쪽이 이긴 비율이 24%에서 46%로 올랐다.
클로드는 천 번 넘는 시뮬레이션 플레이테스트를 스스로 돌렸고, 그 데이터로 유닛 밸런스를 다시 짜고 새 유닛과 기능을 넣었다. 윌리슨은 "울트라코드가 '훨씬 더 재미있게'를 성공시킨 뒤 더 야심 찬 시도를 했다"며 three.js(3D 웹 라이브러리) 기반 3D 포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디오 멀티플레이, 나중엔 온라인으로
처음엔 마이크 범위 안 두 기기끼리 오디오로 게임 상태를 동기화하는 방식이었다. 윌리슨은 "오디오 멀티플레이는 두통을 유발했다"고 회고했다. 나중엔 온라인 멀티플레이도 추가했다. 브라우저 기반이라 모바일·데스크톱 가리지 않고 돌아간다.
쉽게 풀어보면
시몬 윌리슨(장고 공동창시자)이 클로드 코드에게 "재미있게 만들어줘"라고만 말해 RTS 게임 '배틀 드론즈'를 완성했습니다. 그는 코드 한 줄 제대로 읽지 않았고, 타입스크립트도 잘 모릅니다. 도구는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 개발자가 터미널에서 자연어로 지시하면 AI가 파일을 읽고 고치고 테스트까지 돌려주는 에이전트입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윌리슨은 셰프가 아니라 손님입니다. 주방장(클로드 코드)에게 "맛있게 해줘"라고만 말했습니다. 주방장은 레시피(코드)를 짜고, 재료(스프라이트·3D 모델)를 손질하고, 시식회(시뮬레이션)도 수천 번 열어 맛을 조절했습니다. 손님은 완성된 요리만 먹어보고 "좋아" 또는 "더 매워"라고만 했습니다.
윌리슨이 쓴 핵심 프롬프트는 세 번째다.
- "모바일 친화적 RTS 게임 만들어줘" → 겨우 돌아가는 수준
- "그래픽·유닛·지형 다 고쳐줘" → 모양은 갖췄는데 재미없음
- "훨씬 더 재미있게 만들어줘" → 수천 번 시뮬레이션 돌리며 밸런스 잡음, 역전 드라마 생김
세 번째가 달랐던 건 울트라코드 모드 때문입니다. 여러 AI가 동시에 분업해 작업하고,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고, 레시피를 고치는 걸 밤새 반복한 셈입니다. 울트라코드 모드는 클로드 코드 문서에서 "여러 서브 에이전트를 동시에 조율하는 자바스크립트 스크립트"라고 정의돼 있습니다. 한 명이 요리하는 게 아니라 열 명이 분업해 요리하고, 시식하고, 레시피 고치는 과정을 자동화한 것입니다. 동적 워크플로는 이 열 명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메뉴를 바꿔 나가는 주방 총괄 시스템쯤으로 보면 됩니다.
윌리슨은 타입스크립트를 거의 모릅니다. 파이저 프레임워크인 줄도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게임은 돌아갑니다. 멀티플레이도 됩니다. 이게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분위기대로 코딩'·구현은 AI에 맡기고 사람은 의도만 전달하는 방식)**의 현재 모습입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개발자가 아니어도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현재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용 조건·가격 정책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본지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클로드 웹 버전(chat.anthropic.com)에서도 게임 생성이 가능한지 역시 자료에 없습니다.
시도해 볼 순서:
- 클로드 웹(chat.anthropic.com) 접속
- "간단한 턴제 전략 게임 HTML 파일로 만들어줘. 모바일에서도 되게 해줘" 입력
- 나온 코드 복사 → 메모장에 붙여넣고
game.html로 저장 - 파일 더블클릭해 브라우저에서 열기
안 되면 "화면 잘리네, 고쳐줘", "터치 조작 안 돼, 수정해줘"라고 말하면 됩니다. 윌리슨처럼 "더 재미있게 해줘"까지 가면 밸런스 조정도 시도합니다.
막히는 지점: 모바일에서 터치 이벤트가 안 먹힐 때. 클로드에게 "터치 이벤트 리스너 추가해줘, preventDefault 넣어줘"라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고쳐준다는 것은 자료에 없는 기자의 경험칙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윌리슨 사례가 보여주는 건 코드를 몰라도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 말로 설명하면 AI가 구현해 준다는 사실입니다. 45일 전 본지가 전한 MIT 연구원 사례도 같았습니다. 연구자는 측정 설계만 하고 AI가 밤새 돌렸습니다. 개발자든 연구자든 판단과 지시는 사람이, 반복과 구현은 AI가 맡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14일 전 기사에서 다룬 의인화 경향도 여기서 보입니다. 윌리슨은 클로드에게 "재미있게 만들어"라고 사람에게 말하듯 지시했고, AI는 수천 번 시뮬레이션으로 답했습니다. 편리함인지 환상인지는 아직 판단 이르다. 다만 지금 당장은 말을 잘 걸면 결과가 나온다는 게 확인된 사실입니다.
이 대목이 걸린다. 윌리슨도 "거의 코드를 리뷰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보안·성능·유지보수 측면에서 구멍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프로덕션 서비스로 올리려면 결국 사람이 코드를 읽어야 합니다. 하지만 프로토타입·개인 도구·학습용 게임이라면 지금 바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커뮤니티 반응도 차분합니다. r/ClaudeAI 게시물 점수는 5점, 댓글은 0개. "대단하다"는 환호보다 "직접 검증해 보겠다"는 신중함이 더 눈에 띕니다. 한국 개발자가 당장 쓰려면 VPN 우회나 기업 계정 확보 같은 현실적 장벽부터 넘어야 합니다. 자료에 없는 비용·규제 조건을 앤스로픽 한국 지사 문의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 기사의 출처
- r/ClaudeAIBuilt a downhill skateboarding game with Claude Code
- r/ClaudeAII built a laser dry-fire shooting game with Claude Code: a webcam watches your monitor and scores laser hits (open source, free)
- r/ClaudeAISimon Willison built a fun mobile RTS game with Claude Code over 321 agent commits and shares what he learned
이 글은 위 원문과 커뮤니티 반응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발행 전 사람이 확인합니다. 사실관계는 원문 링크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