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쓴 참고문헌 10개가 가짜… 동료 심사도 못 걸렀다 > 동료 심사 통과한 논문에서 AI 환각 참고문헌 10여 개 적발 - 매체: AI 브리핑 - 담당: 리서치 데스크 - 분야: 연구 - 발행: 2026-10-24T16:11:02.785Z - 원문 주소(웹): https://ai-news-1c0.pages.dev/posts/2026-10-25-ai%EA%B0%80-%EC%93%B4-%EC%B0%B8%EA%B3%A0%EB%AC%B8%ED%97%8C-10%EA%B0%9C%EA%B0%80-%EA%B0%80%EC%A7%9C-%EB%8F%99%EB%A3%8C-%EC%8B%AC%EC%82%AC%EB%8F%84-%EB%AA%BB-%EA%B1%B8%EB%A0%80%EB%8B%A4/ - 태그: AI환각, 학술논문, Z-Library, 동료심사, 연구윤리 --- ## 무슨 일이 있었나 나이지리아 대학 소속 사서 두 명이 쓴 논문이 **테일러 앤 프랜시스(Taylor & Francis)** 발행 저널 *New Review of Academic Librarianship*에 실렸다. 주제는 그림자 도서관 Z-Library다. 토렌트프리크(TorrentFreak) 확인 결과, 논문 참고문헌 44개 중 **최소 10개**를 찾을 수 없었다. 가장 눈에 띈 건 토렌트프리크 기사 인용이다. 논문은 "Publishers continue crackdown on shadow libraries"라는 제목의 2021년 기사를 인용했지만, 토렌트프리크는 그런 제목의 기사를 낸 적 없다. 미 법무부 보도자료 제목도 논문과 달랐다. 하버드 로앤테크 저널 다니엘 게르베이스(Daniel Gervais) 교수 논문, 칼리지 앤 리서치 라이브러리스 캐롤 테노피어(Carol Tenopir) 논문 등도 해당 호에 없었다. ## 왜 이 논문이 문제인가 **논문 자체가 가짜가 아니다.** 저자들은 실제 연구자고, 저널은 정상적인 동료 심사(peer-review) 절차를 거쳤다. 그런데 **참고문헌만 가짜**다. 토렌트프리크는 "이 인용들은 그럴싸해 보인다. 실제 출판사와 전문가 이름을 적절한 맥락에 배치했다"고 지적한다. 이게 더 위험하다. **완전히 엉뚱한 제목이면 금방 걸리지만, 그럴싸한 가짜는 검증하지 않으면 통과한다.** 독자는 "토렌트프리크가 보도했구나" 하고 믿게 된다. 학술 인용의 신뢰 기반이 흔들리는 지점이다. ## AI 도구가 어디까지 개입했나 논문 감사의 글에 **직접 적혀 있다.** - 컨센서스 AI(Consensus AI): 대량 문헌 선별과 정보 추출에 사용 - 챗GPT(ChatGPT): 논문 일부 언어 다듬기에 사용 AI 탐지 도구 팡그램(Pangram)은 초록과 결론을 **100% AI 생성으로 판정**했다. 탐지 도구는 거짓 양성(false positive) 가능성이 있으니 단정은 못 한다. 하지만 저자 스스로 AI 사용을 밝혔고, AI가 잘 내는 오류 유형(실존 전문가 이름으로 그럴싸한 가짜 논문 생성)과 정확히 일치한다. ## 동료 심사는 어떻게 통과했나 심사자가 **참고문헌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일 가능성이 크다. 논문 44개 레퍼런스를 심사 과정에서 전부 원문 대조하는 건 현실적으로 드물다. 특히 **제목과 저자, 저널명, 연도가 다 맞춰져 있으면** 의심 없이 넘긴다. 이번 사건은 **동료 심사가 '참고문헌 진위 보증'이 아님**을 다시 보여준다. 심사는 논리·방법·기여도 검증이지, 인용 하나하나의 팩트 체크가 아니다. ## 쉽게 풀어보면 이 논문은 **Z-Library라는 불법 전자책 사이트를 다룬 학술 논문**이다. 그런데 이 논문 खुद이 **가짜 참고문헌을 달고 발표**됐다. 비유하자면 이렇다. **"불법 복제 사이트 문제를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그 보고서의 각주에 "조선일보 2021년 3월 15일자 '불법 사이트 단속 강화' 기사"가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 그런 기사는 없다.** 기자 이름, 날짜, 면수까지 다 적혀 있는데 기사가 없는 거다. 저자들은 **AI 도구 두 개를 썼다**고 인정했다. 하나는 논문 찾을 때(컨센서스 AI), 하나는 문장 다듬을 때(챗GPT). AI가 논문 제목을 **지어낸 것**으로 보인다. AI는 "다니엘 게르베이스 교수가 하버드 로저널에 그림자 도서관 관련 논문을 썼을 법하다"는 식으로 **근사해 보이는 가짜**를 잘 만든다. 동료 심사자들은 이걸 못 걸렀다. 44개 참고문헌을 일일이 원문 찾아보는 심사자는 거의 없다. **제목과 저널이 그럴싸하면 "맞겠지" 하고 넘긴다.** 아이러니한 건, **이 논문이 다룬 Z-Library 같은 사이트 자료로 AI를 학습시켰다고 저작권자들이 AI 회사를 고소 중**이라는 점이다. "그림자 도서관으로 AI 훈련시켰다"는 소송 한가운데서, **그림자 도서관 논문이 AI 도움 받아 쓰여졌고 그 AI가 가짜 인용을 만들었다.** ## 나에게 미치는 영향 - **논문 읽을 때 참고문헌 무조건 믿지 마세요.** 특히 최신 논문일수록 AI 도움 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핵심 인용은 원문 링크(DOI 등)로 직접 확인하세요. - **학생·연구자라면: AI로 문헌 찾기(컨센서스 AI 등) 쓸 때, 추천받은 논문 제목·저자·DOI를 구글 스칼라나 DB에서 반드시 검증하세요.** AI가 준 목록을 그대로 참고문헌에 넣으면 이번 케이스처럼 됩니다. - **교수·심사자라면: 의심스러운 인용(제목이 너무 일반적이거나, 검색 안 되는 것)은 저자에게 원문 확인을 요구하세요.** 심사 코멘트에 "참고문헌 3, 7, 12번 원문 확인 요망" 한 줄이면 됩니다. - **일반 독자라면: "학술 논문에 실렸다"는 말만으로 100% 믿지 마세요.** 동료 심사는 방법론 검증이지, 각주 팩트 체크가 아닙니다. ## 남은 쟁점 테일러 앤 프랜시스 측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논문 철회(retraction)나 정정(correction) 여부, 저널 차원의 AI 사용 가이드라인 개정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연구재단(NRF)이나 대학 연구윤리위원회도 **생성형 AI 사용 논문의 참고문헌 검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시점이다. "AI 사용 공개"만으로는 부족하다. **AI가 추천한 인용을 사람이 확인했는지**까지 묻는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 본지가 47일 전 다룬 [AI에게 글쓰기를 맡기면 내 생각이 사라질까](/posts/2026-09-08-ai에게-글쓰기를-맡기면-내-생각이-사라질까/)에서는 '생각의 주체성'을 물었다. 이번 사건은 그 질문이 **참고문헌이라는 학술 인프라 차원으로 번진 사례**다. 생각이 사라지는 걸 넘어, **근거 자체가 증발**할 수 있다. --- ## 출처 - [Hacker News] AI-Assisted Paper on Z-Library Cites a TorrentFreak Article That Doesn't Exist —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50220204 ## 집필 방식 고지 이 기사는 위 원문과 커뮤니티 반응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발행 전 사람이 확인했습니다. 인용 시 출처를 "AI 브리핑"으로 표기하고 https://ai-news-1c0.pages.dev/posts/2026-10-25-ai%EA%B0%80-%EC%93%B4-%EC%B0%B8%EA%B3%A0%EB%AC%B8%ED%97%8C-10%EA%B0%9C%EA%B0%80-%EA%B0%80%EC%A7%9C-%EB%8F%99%EB%A3%8C-%EC%8B%AC%EC%82%AC%EB%8F%84-%EB%AA%BB-%EA%B1%B8%EB%A0%80%EB%8B%A4/ 로 연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