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런트 어페어스 "AI 생성물 전면 금지"… 노조 계약으로 못 박았다
미국 진보 성향 잡지 **커런트 어페어스(Current Affairs)**가 노조 단체협약에 AI 생성 콘텐츠 출판 금지를 명문화했다. 편집장 네이선 J. 로빈슨은 자사 사이트 글에서 "우리 잡지를 '손수 만든 매체'로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체협약에 'AI 금지' 조항을 넣은 이유
이번 조치는 단순 편집 방침이 아니다. 노조 계약서에 "AI 생성 텍스트는 출판하지 않는다", "AI 생성 이미지는 일러스트로 쓰지 않는다"는 문구를 못 박았다. 로빈슨 편집장은 주류 미디어 행태를 이렇게 짚었다.
- 비즈니스 인사이더 CEO: "올인 온 AI" 선언, AI 작성 기사 거리낌 없이 게재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존재하지 않는 기자 명의로 AI 기사 게재 적발
- 월스트리트저널: 헤지펀드 억만장자 스탠 드러켄밀러의 AI 작성 칼럼 실은 뒤 "본인 의견 반영"이라 옹호
기업의 이윤 극대화 논리가 기자와 작가를 밀어내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창작 산업 일자리 20만 개 증발… 퓨처리즘 보도
로빈슨은 퓨처리즘 보도를 인용해 "최근 4년간 미국 창작 산업에서 20만 개 이상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게임 스튜디오는 세계관·레벨 디자인에 AI 워크플로를 도입 중이고, 일러스트레이터는 '터치업' 같은 저임금 보정 일감만 남는 상황이다.
브라이언 머천트 보도에 따르면 기회와 단가 하락, 지속 가능한 일감 감소로 현장에서는 비관·분노·절망이 퍼지고 있다. 로빈슨은 "이들을 대체하는 AI 모델이 바로 그들의 작품을 무단 학습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커런트 어페어스의 '아날로그' 고집
2016년 창간한 이 잡지는 62호째 종이판을 내고 있다. 수백 점의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의뢰했고, 기사 한 편에 수주·수개월을 들인다. 레이아웃·사진·스케치 수정·문장 다듬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노동이 쌓인다. 로빈슨은 "클릭을 노리는 '콘텐츠'가 아니라 우리가 신경 써 만든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해커뉴스 반응… "보조 도구까지 막나" 갑론을박
해커뉴스(HN) 댓글 25개 중 다수는 정책 범위를 물었다. 주요 쟁점은 둘이다.
- "AI 생성물 출판 금지는 명시됐는데, 작성 보조 용도까지 막는지는 모호하다"는 지적
- "대중은 곧 AI 작성 여부에 관심 없을 것"이라며 튤립 버블에 비유한 댓글도
로빈슨 글에 "기술 혁신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는 문장이 있으나, 경계선이 불분명하다는 반응이다. HN 점수 48, 댓글 25로 발표 직후 논쟁이 일었음을 보여준다.
본지가 앞서 다룬 '글쓰기 주체성' 논쟁과 맞닿아 있다
본지가 38일 전 전한 **개발자의 'AI 글쓰기 거부' 공개 다짐**은 개인 차원의 선언이었다. 이번 커런트 어페어스 사례는 단체협약이라는 제도적 장치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한 단계 나아갔다.
반면 13일 전 소개한 **레고 설계도 AI 도구 'ldraw-nova'**나 오늘 기사 **AI로 리눅스 드라이버 생성**처럼 기술적 보조 수단으로서 AI를 쓰는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도구'로 쓸지 '대체'로 쓸지, 그 경계를 누가 정하느냐가 핵심이다.
쉽게 풀어보면
커런트 어페어스는 미국 좌파 잡지다. 이들이 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에 "AI가 쓴 글·그림 싣지 않겠다"는 조항을 넣었다. 그냥 편집장이 "안 씁니다"라고 말한 게 아니라, 회사가 어기면 계약 위반이 되는 법적 구속력을 만든 것이다.
왜 그랬을까. 경쟁 매체들은 인건비 아끼려 AI 기사를 찍어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AI에 올인"이라고 대놓고 말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가짜 기자 이름으로 AI 기사를 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억만장자 AI 칼럼을 실어주고 "본인 생각 맞다"고 옹호했다.
기업 입장에선 계산이 선다. 한 작가가 20건을 쓰면 5,000달러지만, AI면 100건을 4분 만에 뽑는다. 품질 떨어져 독자 60%가 빠져도 건당 수익은 더 남는다. 밀턴 프리드먼 식 '주주 이익 극대화' 논리다.
그 사이 창작자 2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퓨처리즘 보도). 게임 업계는 세계관·레벨 디자인을 AI로 돌리고, 일러스트레이터는 보정 알바만 남았다. 자신들 작품으로 학습시킨 AI가 자신들을 대체하는 아이러니다.
커런트 어페어스는 10년 가까이 종이잡지 고집하며 수백 장 원화 의뢰하고, 기사 한 편에 몇 달씩 들였다. "우리는 클릭 장사하는 콘텐츠 공장이 아니다"라는 선언이자 노동자 보호막을 친 셈이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
독자라면
- 구독 중인 매체가 AI 생성물 싣는지 확인해 보라. 'AI 프리' 방침을 밝힌 매체인지, 아니면 조용한지
- 구독료 내는 돈이 누구 노동을 지탱하는지 알 권리가 있다
프리랜서·창작자라면
- 계약서에 'AI 생성물 납품 금지' 또는 'AI 보조 활용 범위' 조항을 넣을 수 있는지 따져 보라
- 커런트 어페어스 사례는 단체협약 선례가 된다. 소속 단체나 노조가 있다면 논의 테이블에 올려라
일반 직장인이라면
- 내 업무 일부가 AI로 대체될 때, 회사가 '효율'만 내세우지 못하게 할 장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시점
- 한국에도 단체협약·취업규칙에 AI 활용 범위·금지 조항을 넣을 수 있다. 시작은 요구부터다
오늘 챗GPT·클로드·제미나이 중 하나를 쓰더라도, 결과물을 내 이름으로 낼지 말지 한 번 더 고민해 보라. 그 판단이 쌓여 내 일자리를 지키는 선이 된다.
이 기사의 출처
- Hacker NewsWhy We're Banning AI
이 글은 위 원문과 커뮤니티 반응을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으며, 발행 전 사람이 확인합니다. 사실관계는 원문 링크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